2004. 5. 9. 19:11

간단한게 본 레스폴의 역사 by gatlin

원래 1950년대의 레스폴 커스텀은 1피스였습니다.
바디와 탑이 따로된게 아니라 마호가니 한 덩어리를 깍아서 바디를 만들고 넥을 붙였지요.
50년대에는 개중에 마호가니 바디에 마호가니 탑을 올린 경우도 있었고.. 드물게 스탠다드처럼 메이플을 올린 것들도 있었습니다.
그 당시는 모두 핸드메이드였고 구매자가 원하는대로 만드는게 가능했으니까요..
헌데 레스폴은 시대를 너무 일찍 타고났습니다. 레스폴은 61년에 단종되었습니다. 그때부터는 SG가 나왔구요.
헌데 EC, Jeff Beck 등등.. 듀언올맨.. 피터그린.. 60년대 후반에서 70년대 초반에 레스폴 열풍은 대단했습니다.
그 사람들이 가지고 있던건 모두 50년대 후반의 레스폴들이었습니다.
70년대 초반에 이미 50년대 레스폴은 그 당시 악기가격의 5배에서 10배에 중고가 거래되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1968년에 다시 레스폴을 생산하기 시작했고 첫해에 소량의 골드탑(99%가 미니 험버커 모델) 이었고
300여대의 레스폴 커스텀이 공식적으로 메이플탑을 얹고 출시되었습니다.

이때 생산된 300여대는 모두 Namm쇼 출품작 퀄리티로 만들어졌습니다.
68년 커스텀과 69년 커스텀의 차이는 넥 두께와 68의 원피스넥 69의 얇으면서 강도를 높이기 위한 3피스 넥 차이입니다.
깁슨에서는 60년대 초반부터 이미 세라믹 캐퍼시터를 도입하기 시작했는데 60년대 후반에 악기들은 세라믹 캡도 있었고
기존의 poly캡이나 오일캡 계열도 있었습니다. 리이슈로 나오는 68 커스텀역시 세라믹 캐퍼시터입니다.
넥 두께는 57,58과 더불어서 두꺼운 축에 속합니다. bassball bat .. 두꺼운 넥과 하드메이플탑의 궁합은 죽입니다.
게다가 에보니 지판이고 .. 리이슈된 68들은 일반 깁슨 커스텀에 비해서 가벼운 목재를 사용합니다.
57 골드탑과 비슷한 수준의 무게입니다.

깁슨 히스토릭에 있어서 중요한 해중 하나가 2001년입니다. 59 히스토릭은 99년을 원년으로 봅니다.
58 경우는 94년 plain탑과 98년부터 시작된 flame탑이 상징적이고 탑의 퀄리티가 좋습니다.
헌데 깁슨 커스텀샵에서 58과 68에 대해서 본격적인 투자를 한 해가 2001년입니다.
광고도 열심히 하고.. 홈페이지에도 자세히 올려주고.. Custom Select에도 올라가고..
여하튼 2001년에 68커스텀을 구입하려면 주문하고 짧게는 2달, 3달 .. 레스폴 포럼 멤버중에 제일 오래 걸린 사람은 6개월 기다렸습니다.
마침 오늘도 68관련글이 하나 올라오기는 했는데..

가격에 있어서.. 59 / 58 / 68 순입니다. 59는 깁슨 커스텀샵의 밥줄이고 레스폴을 상징합니다.
제가 커스텀샵 관계자들에게 직접 확인한 내용으로는 59와 58은 넥 두께 외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습니다.
헌데 mojo라는게.. 악기가 가지고 태어나기도 하지만 보는 사람이 부여하는 측면도 있고 아까 말한 상징성 때문에..
59는 아주 비쌉니다. 58은 그보다 싸구요. 이 두가지는 깁슨커스텀샵의 주력 상품입니다.
68 리이슈의 퀄리티는 58/59에 뒤지지 않습니다. 마케팅 정책상 제조 단가가 더 높은데도 불구하고 낮은 가격에 구할 수 있을 뿐입니다.
2001년 깁슨 커스텀샵의 광고중 하나가 Player's Historic 인데.. 그게 68블랙, 57 골드탑, 58 figured 탑입니다.
말이 figured지.. 2001년산 58도 탑 죽여줍니다.

제일 중요한게 소리인데.. 어떤 헤비한 기타도 두꺼운 바디와 넥, 그리고 에보니 지판에서 나오는 이 힘을 따라갈 수 없습니다.
액티브 픽업이고 16K 짜리 무식한 픽업이고 다 필요 없습니다.
8K 전후의 알니코2 픽업과 68 커스텀의 파워는 최상입니다.
물론 실제 68년이나 70년대 초반의 커스텀이 파워와는 종류의 차이가 있습니다만. 직접 경험해보면 놀랍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