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5. 9. 14:30

[추모특집] 랜디 로즈, 그 죽음의 순간 (from 딴지일보/2002년)

(딴지 일보의 죽음의 검색 기능에 좌절... 퍼오기로함.)

2002.3.13. 수요일
딴따라딴지 파토



랜디 로즈를 기억하시는가.

미국은 물론 울나라 록 팬들도 끔찍히 사랑해온 랜디 로즈, 얼마전 오지 오스본의 내한 공연으로 더더욱 기억에 사무치는 그. 잭 와일드의 연주도 훌륭했지만 그 자리에 랜디가 있었다면 하고 내심 바랬던 분들도 많았을 것이다.

글타. 오는 3월 19일이 바로 고 랜디 로즈의 20 주기가 되는 날이다.

그가 죽은지 벌써 20년 세월이 흘렀다는게 믿어 지시는가? 필자가 첨 오지 오스본의 앨범을 구입한 것이 84년경이었으니 랜디가 죽은지 불과 2년밖에 안지났던 때였다. 그런데 벌써 이십년이 지나갔단다. 참으로 세월은 무정하도록 빠르기만 하다...

각설하고, 랜디의 죽음은 록의 역사상 손꼽히는 일대 사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 그 자세한 이야기가 알려져 있지 않다. 일부 헤비메탈 관련 서적과 잡지, 앨범 속지 등에 '공연 여행 중 재미삼아 타 본 경비행기의 추락에 의한 사고사' 로 간략하게 소개되어 있을 뿐이다. 열분들도 아마 이 이상의 구체적인 이야기를 거의 전해듣지 못했을거다.

심지어 당시의 상황을 전한 어느 글에는, 오지가 추락한 비행기에서 죽어가는 랜디의 마지막을 목격했으며 '랜디는 마지막 순간에 나를 쳐다보며 뭐라고 말하려는 것 같았다. 죽어가는 그의 모습을 보는 것은 너무나 가슴아팠다' 고 말했다는 등 전혀 사실무근의 인용문까지 실려있다.

이같은 현실을 타파하고 랜디를 보다 제대로 추모하기 위해, 본지에서는 그의 20주기에 즈음하여 국내 최초로 그가 죽음에 이르게 되는 전 과정을 오지 오스본은 물론 당시 동행했던 투어 멤버인 베이시스트 루디 사조, 드러머 타미 엘드리지, 키보디스트 돈 에어리, 그리고 오지의 매니저이자 이후 아내가 된 새런 애든 등의 증언을 통해 생생하게 전해드리기로 한다.

국내 매체에는 전혀 소개 안된 각종 디테일들은 물론, 사건 발생 전후 현장에 있었던 오지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의 감정까지 생생하게 전달해 드리려 하니, 랜디를 사랑하는 열분들은 기대해도 좋겠다.

다시금 랜디의 영혼이 저승에서 평안하기를 기원하며...